性노예 처우 규정… IS의 매뉴얼 발견

    입력 : 2015.12.31 03:00

    전담 전리품部까지 운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체계적인 '성노예 사용 설명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여성 노예에 대한 처우를 규정한 IS의 '파트와(이슬람 종교상의 규정)' 문서가 발견됐다고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IS 파트와는 미 특수부대가 지난 5월 시리아의 IS 고위 지도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문서 가운데 일부다. IS 신학자들은 이 문서에서 "여성 노예를 대하는 법이 오랫동안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형제 중 일부가 (율법) 위반을 저지른다"며 15가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IS의 파트와에 따르면 여성 노예와의 성관계는 정당한 권리다. 다만 모녀 또는 자매 모두를 노예로 거느린 경우, 이들 모두와 성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 또 부자(父子)가 한 여성 노예와 성관계를 맺어서도 안 된다. 여성 노예가 임신하면 낙태를 해선 안 되며 그를 잘 돌봐줘야 한다. 임신한 여성 노예를 판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한편 여성 노예를 공동 소유한 경우, 두 소유주 모두 공동 소유권을 가지기 때문에 그 여성과 성관계할 수 있다. 이 지침은 법적 강제력을 지니지만, 프린스턴대의 이슬람 전문가 콜 분젤은 "IS 대원들은 이마저도 어기고 있다"고 했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IS가 이라크·시리아 등에서 여성을 조직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비판해 왔다. IS의 만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IS는 이 문제를 감추기는커녕 노예 문제를 다루는 전리품부(部)까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델 파타 알라와리 이집트 알아즈하르대 교수는 "IS와 이슬람은 전혀 별개"라며 "노예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백년 된 이슬람 경전 문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키워드정보] 서방 공습에 IS 지도자급 10명 사망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