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양건 노동당 비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권력암투說'도 제기돼

입력 2015.12.30 07:27 | 수정 2015.12.30 10:10

김양건 노동당 비서/조선일보DB
북한 김양건(73)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29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위원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주체104(2015)년 12월29일 6시15분에 73세의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양건에 대해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부장, 비서의 중책을 지니고 우리 당의 자주적인 조국통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며 “당과 혁명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과 겸손한 품성으로 하여 우리 당원과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김양건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라고 표현했다.

북한은 김양건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꾸렸다.

김양건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다.

김양건은 지난 8월 북한의 서부전선 도발 이후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나왔던 인물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피 흘리지 않고' 중단시킨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양건은 지난 2007년부터 9년간 대남뿐 아니라 대외 분야를 총괄해왔다. 김정일 체제에서 국제부장을 거쳐 대남비서를 하면서 대중국 외교 등을 외교 전반을 관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김양건의 사망을 두고 일각에서는 권력 암투에 의해 숙청을 당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북한은 권력 암투 과정에서 제거된 인물이 있을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위장하거나 관련 내용을 비밀에 부쳐왔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라이벌이던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은 보도했고,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총살당한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은 어느 순간 북한 보도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김양건이 숙청 당했다고 할 만한 특별한 징후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일단은 북한에서 발표한 것을 믿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양건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파벌을 조성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최근에도 김양건은 김정은의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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