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은 김정은 옛 애인 아닌 김정일의 마지막 애첩"

입력 2015.12.24 16:05 | 수정 2015.12.24 16:43

현송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TV조선 화면 캡처

최근 중국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던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단장인 현송월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옛 애인이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마지막 애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도당 부부장급 몇몇 고위간부로부터 모란봉악단 현송월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송월은 2005년쯤 보천보전자악단 가수 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김정일의 생전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말을 간부들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밖(외부세계)에서 나돌고 있는 ‘현송월은 김정은의 첫 연상 애인’이라는 말은 근거 없는 소리”라면서 “김정일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송월과 관계를 맺어 왔고 이를 알고 있는 간부 사이에서 이러저러한 비난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배우로 있던 전 부인(고영희)을 위한 선물로 평양시 중심부에 ‘세계 1등 만수대 예술극장’을 지어 줬는데, 고영희 사망 이후 그(현송월)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만수대 예술극장은 현송월이 소속된 보천보전자악단이 차지했고, 당시 만수대 예술단은 동평양 대극장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노래 ‘준마처녀’가 한창 인기 높던 2008년, ‘공화국창건 60돌 경축’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시연회(리허설) 현장에서 김정일은 해당 일꾼에게 ‘배경대(카드 섹션)에 준마처녀를 더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당시 간부 사이에서는 ‘장군님(김정일) 여자에게 하사된 생일선물’이란 말이 돌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시 평양은 물론 지방 고위간부들 속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평범한 가수까지 배경대에 넣으라니. 도가 지나치다’는 비하 발언까지 나올 정도였다”면서 “예술인에 불과한 여자가 최근 대좌(대령)견장까지 달고 악단을 책임지는 것은 아버지(김정일)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만약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다면 부인 리설주가 현송월을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의 애첩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지금도 중앙당급 간부들은 물론, 웬만한 주민들도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현송월의 모습을 보면 ‘장군님(김정일) 애인’, ‘애첩’이란 말이 불쑥 튀어 나오곤 한다”면서 “김정은의 ‘첫 애인’설은 잘못된 것으로 지난날 김정일과의 관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한때 총살설 등 신변이상설이 돌았던 현송월은 지난 11일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을 앞두고 숙소인
중국 베이징 민쭈(民族) 호텔 앞에서 지재룡 주중대사 등과 함께 나타나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당시 현송월은 인민군복을 입고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앞서 대북 라디오 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은 최근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와 관련해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단장인 현송월이 중국 측의 공연곡 교체 요구와 '최고 존엄 모욕' 발언에 발끈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취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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