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정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하며 美전역 타격 가능]
중국이 최근 철도시설을 활용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에 처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21일(현지 시각) 미국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 시험발사가 지난 5일 중국 서부에서 시행됐는데, 철도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둥펑-41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신무기로 꼽힌다. 10개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경우 이를 완벽하게 막아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차량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철도이동식 발사가 공개됐다. 철도를 이용하면 미사일 크기와 중량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12만㎞나 되는 철도망을 통해 중국 전역 어디서든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대를 실은 열차를 민간열차로 위장해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터널 속에 숨길 수도 있어 미국 정찰위성의 감시를 따돌리는데도 유리하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을 추적해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철도기반 미사일 발사방식은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비컨은 CIA 문서를 인용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옛 소련 ICBM인 SS-24의 철도이동식 발사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필립 카버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이 철도를 활용해 다탄두 ICBM을 쏘는 능력을 완성하게 되면, 미국이 중국의 핵전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된다"며 "미국에 대한 중국의 핵 위협이 더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