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험지 출마하겠다"… 黨지도부 권유 수용

입력 2015.12.23 03:00 | 수정 2015.12.23 10:17

與, 경선 없는 공천도 검토… 전면 상향식 공천 폐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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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화면 캡처
안대희 “당이 정해주는 곳 나간다”…험지출마 현실화? TV조선 바로가기

내년 4·13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 출마를 선언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22일 새누리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안 전 대법관을 만나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논의한 바를 전달했다"며 "우리 당 후보로 출마를 결정한 데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기왕 출마하게 되면 총선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을 해서 당에 협조해 달라고 정중하게 권유했다"고 했다. 안 전 대법관은 "당 지도부 취지에 공감한다. 당에서 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지역구로)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몇 번 더 권유해서 (부산 해운대 외에) 다른 곳으로 전략적 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전 대법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어느 곳을 정해서 나가라고 한다면 고려한다는 뜻으로 말했고, 해운대를 반드시 포함해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며 "해운대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김 대표와 미묘한 인식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에서는 안 전 대법관의 험지 출마 수용이 이날 공천제도 특별위원회에서 나온 '단수 추천제'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단수 추천제는 월등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의 경우 경선을 실시하지 않고 공천을 주는 사실상의 '전략 공천'으로, 당 공천제도 특위 첫 회의에서 공식 의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예컨대, 단수 추천은 복수의 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이 출중한 경쟁력과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갖는 경우에 경선 없이 공천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단수 추천제가 출마를 꺼리는 명망가들에게 "경선 없이 공천하겠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로 활용될 수 있는데, 안 전 대법관도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안 전 대법관의 험지 출마와 단수 추천제 공론화가 새누리당의 당론이자 김무성 대표가 주장해온 전면 상향식 공천을 사실상 폐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과거처럼 특정인을 특정 지역에 내려꽂는 전략 공천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안 전 대법관에게도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말했고, 그 부분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답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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