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어르신 모독 文 대표 즉각 사과해야"

입력 2015.12.20 17:06

野 선거철마다 노인 폄훼 발언으로 여론 뭇매

새누리당은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어르신 세대는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없다.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어르신 폄하 발언은 왜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며 어르신들에 대한 무차별적 인격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아무리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토크콘서트 장소지만 어르신을 무시하면서 젊은 세대를 띄우는 것은 변화를 위한 진정성을 담은 언급도 아니요, 오로지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 대표는 모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변인은 문 대표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제1야당 대표의 말이라고 볼 수 없는 막말로, 사회를 통합하고 세대 간 갈등이 있어도 이를 조정하고 통합해야 할 야당 대표가 경륜이 풍부한 어르신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문 대표는 어르신들께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철마다 노인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방문한 사람이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부모님을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는 글을 올리자 “진짜 효자!!!”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은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 파문을 상기시키며 ‘제2의 노인 폄훼 발언’이라고 비난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교수는 “노인 전체가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맥락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하고 관련 글을 삭제했었다.

지난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도 인터넷 방송 ‘나꼼수’ 진행자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여성·노인·기독교 비하 ‘막말’ 파문으로 민주통합당은 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선거에 패한 바 있다. 김씨가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 등에서 “(성폭행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라이스(전 미 국무장관)는 아예 xx를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면 된다” 등 막말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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