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필패론? 난 탈당한 적 없다"

입력 2015.12.10 14:45

"손학규, 이인제는 훌륭한 분들이지만 탈당, 정치의 기본은 신뢰"
"지지율 낮다고? 포퓰리즘보다 나라 살릴 방안 고민"

※이 기사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조선닷컴 독자들이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역대 경기지사 출신 정치인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경기도의 수장이었음에도 대선 레이스에선 필패(必敗)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야권의 분열 속에서 끊임없이 구원 등판론이 제기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경기지사 출신이고,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경기지사 출신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임창열 전 경기지사도 있다.

ID ‘yoshigrando’ ‘zolladang’ 등의 조선닷컴 독자들은 “손학규, 이인제, 임창열 등 경기지사 대선 필패 징크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가”라고 김문수 전 지사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손학규·이인제 두 분은 탈당을 한 분들”이라며 “그게 큰 문제냐고 하실 분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1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조선일보DB.

그는 “현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다.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어느 당 후보냐, 그 사람이 정당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가 대중적 평가를 좌우한다”며 “실제로 유권자의 절반은 정당을 보고 투표한다. 내가 받은 표의 절반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당의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름 없는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 주자급 되는 분들이 탈당해 당원을 배신하고 국민의 선택을 혼란시키면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신뢰가 없으면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저는 21년 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에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며 “진보 진영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너도 탈당해라’는 옳지 않은 유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흔들린 적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정치의 기본은 신뢰”라며 “의리를 지키고, 흔들리지 않고 21년 넘게 당을 지켜온 저를 당원과 유권자들이 제대로 평가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의 희망과는 달리 그에 대한 지지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ID ‘pyowh’와 ‘refresh365’ 등의 네티즌은 “김 지사는 인품이나 능력에 비해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 지지율 상승을 위한 방안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기본적으로는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그래서 지난 경선에서 실패한 후로 많은 분들을 찾아 뵙고 시간날 때마다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조선일보DB.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은 국민이 내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 우리 나라가 당면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고, 해법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내놓는 사람을 국민이 알아보시고 기회를 주셔야 가능한 것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위기, 경제 위기, 안보와 남북관계 위기, 인구 위기라는 4대 위기 상황에 빠져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상한 노력이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절망하지 않는다. 4대 위기의 근본 원인이 정치위기, 리더십의 위기이고, 그 리더십의 위기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당면한 위기가 무엇인가, 그 위기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가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비전과 철학과 해법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를 분명히 찾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저를 갈고 닦고, 대한민국이 더 성공한 나라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하겠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겠다. 그러다보면 국민들의 선택, 국민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대증요법, 포퓰리즘 정책으로 받는 인기는 물거품과 같다”며 “순간의 인기책(策)보다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릴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삶의 현장에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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