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 약물 투입 파동을 일으킨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가 확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7일 모나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육상경기연맹의 자격을 정지하고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러시아의 2016년 체보크사리 세계경보선수권, 카잔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개최권도 박탈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 10일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입했다'는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촉구했다. 이에 반발해 온 러시아는 태도를 바꿔 출전 금지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육상계는 러시아가 내년 리우 하계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IAAF와 맞서는 대신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