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前)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26일 오후 1시 50분 영결식이 거행되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당초 예정보다 5분 늦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운구 행렬은 광화문과 신민당 당사가 있던 마포를 지나 오후 1시 48분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들어갔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1시간20분간 진행된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100여명, 장례위원 2000여명, 해외 조문 사절 80여명, 각계 인사 7900여명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행자부는 예상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조사(弔辭)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맡는다. 국가장 절차에 따라 고인의 종교인 개신교 의식을 시작으로 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을 거행한다. 개신교 의식은 고인과 가까웠던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인도한다. 추모곡은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와 국립합창단,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청산에 살리라’를 부른다. 이 곡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좋아한 노래 가운데 유족이 선택한 것이라고 행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