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26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생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이며, 정치 역정은 한국 민주주의의 실현, 발전과 다름없다”고 추모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인은 두 번의 가택연금과 23일간의 단식, 목숨을 걸고 독재에 저항했다. 민주화 위해 투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군부독재 종식 신념과 의회민주주의 확립 원칙, 그 말은 국민을 감동시켰고, 그 행동은 국민을 움직여 철옹성 같은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깨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그런데 고인이 밝혔던 역사의 새벽이 다시 암흑의 한밤중이 되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역사교육으로, 금융실명제는 경제민주화로, 하나회 해체는 친박 특권집단 해체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고인의 유지는 ‘통합과 화합’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새길 것”이라며 “고인이 이루지 못한 과제를 계승하고 혁신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라. 국민과 함께 기도하겠”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복면금지법’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복면시위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한 후 새누리당의 입법 충성 경쟁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복면금지법은 국가인권위가 반대했고, 집회의 자유엔 복장의 자유도 포함된다고 한 헌재 판결에도 반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선진국이 시행하니 도입하자는 주장도 무지의 소치”라며 “독일은 나치즘에 대한 반성으로 국수주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고,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히잡 등 종교적 상징을 착용 금지하는 것이며 미국은 소수 인종에 폭행 가하는 반인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같이 반인륜, 인종차별, 국수주의를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 심기가 아닌 국민의 마음을 챙기면서 입법 챙기길 바란다”면서 “복면 금지법은 우리당이 절대로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