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를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한국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를 찾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헌화하고 있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말레이시아에서 들었다"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유가족과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쳐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고 과감한 개혁 조치를 했다"면서 "고인의 뜻을 따라 대한민국이 잘 살고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반 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대통령 비서관을 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으며 이후 공직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밑거름이 됐다"고도 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에서 외무부 차관보를 거쳐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