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8월 2일 비무장지대(DMZ) 내 목함지뢰 도발에 관여한 인물을 지속적으로 신임, 상위 보직으로 발탁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최근 북한 주요 동향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정보위 브리핑에서 “지난 8월 DMZ 내 지뢰 도발을 한 북한 지휘부에 신상 변동이 있었다”면서 “지뢰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고, 작전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2전투훈련국장 임광일은 작전국장으로 새로 보임돼, 오히려 승진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이날 정보위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뢰도발을 기획한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대장 계급을 유지한 채 지난 10월 10일 평양에서 개최된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또 특수전 담당으로 지뢰 매설 작전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제2전투훈련국장 임광일은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김정은 옆에서 행사 진행 동향을 설명한 점으로 볼 때 작전국장에 새로 보임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8월 20일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응징 포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물들은 문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2군단장 김상룡은 우리 군의 응징 포격 사실을 지연 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후방인 함북지역 9단장으로 좌천됐으며, 작전국장 김춘삼과 화력지휘국장 박정천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