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아 "정부는 우리 군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 포격 두 전사(戰士), 연평해전 6용사 곁에 영면(永眠)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 행사에 메시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고귀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우리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연평부대 장병 모두가 우리 국민의 영웅"이라면서 "철통 같은 안보 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유족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박승춘 보훈처장,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유승민, 김성찬 의원, 장병과 시민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해역에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 K-9 자주포로 300여 발의 포탄을 쐈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사격 훈련을 실시할 경우 "무자비한 응징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실제 북한군의 군사 행동은 없었다고 군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