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상균 번뇌'

입력 2015.11.20 03:00 | 수정 2015.11.20 11:53

신변보호는 사실상 수용… 화쟁委 "중재는 검토 중"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화쟁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화쟁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조계종(曹溪宗) 화쟁위원회는 19일 한상균(53) 민노총 위원장의 '중재 요청'을 놓고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화쟁위는 그러나 "이번 일로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조계사 신도분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혀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서울 도심 폭력 집회를 주도하고 나흘째 서울 종로 조계사에 숨어 있는 한 위원장의 은신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화쟁위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며 "당사자, 정부 등과 함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혜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의 이 발언을 일부에서 '중재 수용'으로 해석하자, 화쟁위 정웅기 대변인은 "화쟁위는 중재에 나설 의사는 있지만, 민노총이 요청하는 중재의 내용이 화쟁위가 중재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중재를 한다면 어떻게 할지 등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아직 한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화쟁위 회의에선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중재해달라는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 중재에 나서기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법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엄격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 종교 단체로서 자비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모두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video_0
TV조선 화면 캡처
조계종 화쟁위 “한상균 신변 보호 요청 수용” TV조선 바로가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