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수색대대 수색팀원들이 부대 앞에서 필승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팀 정교성(27) 중사, 김정원(24) 하사, 하재헌(21) 하사, 이형민(21) 하사, 최유성(23) 병장, 박준호(22) 상병, 문시준(24) 소위, 박선일(46) 원사 등 8명은 '2015년 8월 2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날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했다. 수색팀 상당수가 전사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김 하사와 하 하사가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구출 작전을 펼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우리 군(軍)이 촬영한 폭발 장면과 구출 영상을 본 전(全) 장병과 국민은 한마음으로 뭉쳐 북의 추가 도발 의지를 부숴버렸다.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정하면서 "놀라기는커녕 태연한 (수색팀의) 거동은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을 연상케한다"고 주장한 것은 수색팀의 우수성에 대한 반증(反證)이다. 팀장 정교성 중사는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모두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중사는 "그때 이후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은 여전히 기습 도발을 준비 중이고, 우리 수색대대는 이에 대비해 흔들림없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

정 중사가 이끄는 수색팀은 1사단 수색대대 20여개팀 중 최강으로 통한다. 지난 3월 체력, 사격 등을 겨루는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수색 작전과 매복 작전도 40여회 실시했다.

수색팀원들은 재활치료 중인 김 하사와 하 하사의 부대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 두 하사는 의족(義足)을 착용하고 매일 수시간씩 재활이라는 전투를 치른다. 김 하사는 "조금 다쳤다고 상 받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24시간 최전방에서 열(熱)열상을 주시하는 장병들, 최전방 철책을 사수하는 GP·GOP 장병들, 철책 전기선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장병들, 지뢰를 제거하는 장병들, 혹시나 있을 침투 땅굴을 찾기 위해 땅 파는 장병들, DMZ 수색 장병 등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장병이 함께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