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중상 60代, 운동권 출신으로 3차례 제적·3년 복역

조선일보
입력 2015.11.17 03:00

[오늘의 세상]
[40년 폭력시위, 이젠 끊자]

출소 후 귀향해 농사 지어
가톨릭농민회 부회장 지내

지난 14일 서울 도심 불법 시위에서 밧줄로 경찰 버스를 끌어내려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은 백남기(68)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자격으로 전남 보성에서 올라와 시위에 참가한 백씨는 뇌출혈 증세로 시위 당일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는 현재 산소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백씨는 광주고를 졸업하고 1968년 중앙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71년 10월 위수령 사태 때 시위를 벌이다 1차 제적됐고, 이후 복학했으나 1975년 전국대학생연맹에 가입해 활동하다 2차 제적됐다. 백씨는 1980년 중앙대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해 5월 18일 계엄령이 선포되자 중앙대 학생 운동을 주도하다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 3년간 복역했다. 이 무렵 세 번째로 제적됐고 결국 중앙대를 졸업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1980년 '정치 활동 규제자'에 포함됐다가 1983년 해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중앙대 운동권 학생들 사이에서 '복학생 왕고참'으로 불렸다고 한다.

백씨는 출소 이후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었다. 가톨릭 신자(세례명 임마누엘)인 그는 1989~1991년 가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 회장, 1992~1993년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엔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전남본부 공동대표를 맡았고, 지금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