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살인적 진압, 朴대통령 사과하라"…"2차 집회 열겠다"

입력 2015.11.15 14:03 | 수정 2015.11.15 14:05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조영선 변호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의식불명 상태인 농민 참가자 백 모씨의 상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중총궐기 대회 집회 진압 과정에서 한 집회 참여자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가운데, 집회 주최 측이 "살인 진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행진을 원천 봉쇄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살인적인 진압을 가한 경찰 당국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14일 집회에 참가한 전농 소속 백모(69)씨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아 넘어지면서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혀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고 왜 1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총궐기에 참여하는지 귀 기울이기는커녕 불법 폭력집회로 매도해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했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독재"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조영선 변호사는 “20초 이상 넘어진 사람을 가격했다는 점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살수차 운영지침에 대해 피해자 가족과 협의해 형사고발과 국가 상대 손해 배상청구, 헌법소원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을 바꾸라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요구했는데 먼저 평화행진을 원천 봉쇄한 것은 정부"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 53개 단체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측에 부상자가 나왔다.

이들은 15일 오후 5시 백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정문에서 경찰의 진압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연다. 또 오는 12월5일 민중총궐기 2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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