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력성이 도 넘었다"..폭력 시위 지적 않고 경찰청장에게 항의전화한 野

입력 2015.11.15 11:21 | 수정 2015.11.15 14:26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시위대의 폭력적 행동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폭력진압으로 누르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먼저 폭력 행위를 한 것은 시위대”라며 “경찰은 이에 맞서 대응한 것인데 야당이 부적절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항의전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가 강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 진압방식의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즉각 과잉·폭력적 진압을 중단하라”고 항의했고, 강 청장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이 원내대표의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5.11.14. suncho21@newsis.com
이 원내대표는 뇌출혈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농민 백모씨를 비롯 경찰이 쏜 물대포와 최루액을 맞은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눈과 얼굴에 부상을 입은 상황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폭락한 쌀값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댄 것은 민생을 탄압한 것"이라며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누르려는 박근혜정권의 불통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에 찬성할 자유는 있어도 반대할 자유는 없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부정책에 반대할 자유마저 국민으로부터 빼앗고 이제는 독재시대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우려했던 경찰의 무차별 과잉 대응이 기어코 불상사를 부르고 말았다”며 “한마디로 도를 넘은 과잉 대응”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집회와 시위에 쇠파이프와 밧줄이 등장한 것은 유감”이라고도 했다.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은 "정부의 과잉·폭력 진압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임을 요구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의 이런 주장이 알려지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야당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내를 지나가다가 시위대가 던져 차벽을 넘어 날아온 보도블럭에 맞을 뻔 했다”며 “경찰 진압이 폭력적이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대 초반의 의경들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들인데 그들을 먼저 공격한 것은 시위대였다”며 “쇠파이프로 경찰차를 때려부수는 시위대의 모습은 경악스러웠다”고 했다.

회사원 이모(41)씨는 “시위 도중 다친 노인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전반적으로 14일 상황은 시위대의 폭력적 행동이 심했던 것 같다”며 “일방적으로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는 식으로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교직원 최모(35)씨는 “어떤 상황이었다고 해도 경찰이 시위에 대응하면서 시민들을 다치게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