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등 8만명 청와대로 행진 시도…일부는 '쇠파이프' 들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

입력 2015.11.14 17:53 | 수정 2015.11.14 21:41

경찰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이날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버스를 부수거나 쇠파이프로 경찰관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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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민노총, 전농 등 53개 8만여명이 모여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오후 5시30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오후 5시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도로를 가로막은 경찰 버스를 밧줄로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자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쏘기도 했다.

‘쇠파이프’도 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 온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관들을 상대로 휘두르거나, 철제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버스 위에 있는 경찰관들을 공격했다. 쇠파이프와 신체를 이용해 경찰버스를 부수는 시위자들도 있었다. 신문지에 불을 붙여 경찰버스 안으도 던져넣는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경찰 차량을 파손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극렬행위자들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광장 근처(동화면세점 앞)에서 한 시위참가자가 신문지에 불을 붙여 경찰버스 주유구에 집어넣으려는 장면. 불이 붙은 신문지가 주유구밖으로 떨어져 꺼져 방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태평로, 서울역 광장, 대학로 등 일대에서 산발적으로 사전집회를 벌이던 단체들은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노동시장 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참여 인원은 약 8만여명으로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인도로 청운동사무소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경찰은 병력 2만2000명과 경찰버스 700여대, 차벽트럭 20대를 투입해 청와대 방면으로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경찰은 오후 1시쯤 광화문과 맞닿은 세종로사거리에 동서(東西) 방향으로 ‘차벽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날 집회에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오후 1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긴급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경찰 체포조를 피해 도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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