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향우회 vs 노사모...野 계파 갈등 속에 주목받는 외곽조직

    입력 : 2015.11.12 14:53 | 수정 : 2015.11.12 15:14

    내년 총선에 대비한 당 지도 체제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향우회와 노사모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을 지탱하는 2개의 큰 축인 호남과 친노 진영의 기반이 되는 외곽 조직이기 때문이다.

    최근 친노와 비노·호남 의원들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호남 향우회에서 ‘반문재인’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호남향우회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야권 인사들로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최근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는 상황을 두고 수도권 의원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지난 달 20~22일 45%까지 올랐으나 27~29일 조사에서는 37%로 하락했고, 지난 3~5일 조사에서는 32%까지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10월 둘째주 조사에서 문 대표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8%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9%에 못 미친 적도 있었다.

    친노 진영을 적극 지지하는 조직은 인터넷에서 강한 힘을 보여줬던 노사모다. 이들 중 일부는 ‘노무현 재단’ 회원으로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문성근 사단법인 시민의 날개 대표가 12월초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출범시키겠다고 하면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사모가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표는 지난 9월 광주를 찾아 "시민 스스로 조직화해 정권을 교체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에 맞선 민주 진보 진영의 강점은 숫자가 많다는 것이므로 시민 스스로 조직화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호남향우회와 노사모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전략적 협력을 해오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의 요소가 늘 존재해왔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2개의 조직이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는데 국회에서 계파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한 초선 의원은 “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서게 될 경우, 호남향우회와 노사모 양측의 지지가 없으면 여당 후보에 맞서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여의도에서 야권의 통합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각 지역에서도 야권 지지층이 사분오열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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