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직속 역사검증 위원회 만들어…도쿄재판·평화헌법 과정 검증 나서

    입력 : 2015.11.12 11:50 | 수정 : 2015.11.12 11:54

    일본 집권 자민당이 청일전쟁부터 도쿄 전범재판, 현행 헌법의 성립과정 등에 대해 역사 검증을 하는 위원회를 설치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자민당의 이런 움직임은 전후 질서와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역사 인식을 부정한다는 비판을 불러올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이달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청일전쟁 및 러일전쟁 이후 역사를 검증키로 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이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연합군 총사령부(GHQ)의 점령 정책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을 처벌하도록 결정한 도쿄재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중국과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난징대학생과 위안부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또한 현행 평화헌법의 성립 과정도 되돌아 보고 헌법 개정을 향한 국민적 의견을 고조시킬 생각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다만, 위원회는 논의의 장을 만들지만 결과를 따로 정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6월 도쿄재판과 관련해 “판결 이유인 역사인식은 허술하다. 일본인에 의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위원회 설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자민당 내에서는 "국제사회에 도쿄재판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조직 신설이 재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자민당은 오히려 검증 대상을 도쿄재판에서 만주사변 및 러·일전쟁까지 넓혔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지난 24일 강연에서는 “전후 70년, 자민당 창당 60주년의 기회에 도쿄재판에 적힌 역사적 사실을 포함해 정확히 역사를 검증해 총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평소 "도쿄 전범 재판은 승자의 재판"이라며 전범 자체를 부정해왔다. 아베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도 전범 용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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