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고교야구선수권… 이젠 '전천후 플레이'

조선일보
  • 오유교 기자
    입력 2015.11.10 03:00

    고척 스카이돔서 열전 돌입

    "야, 돔구장이 이렇게 생긴 거구나." "온도도 경기하기 딱 좋은데."

    9일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선 선수와 관중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운동장 곳곳을 둘러보던 경북고 투수 박세진은 "돔구장에는 처음 들어와 봤다"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는 데도 영향받을 일이 없겠다"고 했다.

    제7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돔구장 시대의 문을 열었다. 고척돔 개장 후 첫 국내 공식 대회인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입장식에 참가한 출전 23개교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70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돔구장 시대의 문을 열었다. 고척돔 개장 후 첫 국내 공식 대회인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입장식에 참가한 출전 23개교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9일 개막한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8일간 열전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오종찬 기자
    야구계에는 '경기하려면 하느님(날씨)이 도와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고척돔 개막은 100년이 넘는 한국 야구사(史)에 새로운 시대가 온 걸 의미했다. 마산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이젠 비로 취소될까 봐 마음 졸일 일이 없게 됐으니, 세월 참 많이 변했네요"라고 했다.

    이날 구장을 찾은 야구팬 이지환(74)씨는 "최고(最古)의 고교야구선수권이 최신(最新) 시설과 만났으니, 참가한 선수들도 신이 날 것"이라고 반겼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더그아웃에 지붕이 없어 파울 타구가 날아오면 선수들이 몸을 피하기도 했고, 천장 조명에 시야가 가려 높게 뜬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움보다는 설렘이 컸던 청룡기 첫날 풍경이었다.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이날 입장식과 1회전 3경기를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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