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김민구·송교창 콤비, 언제쯤 1군에서 볼까

  • OSEN

    입력 : 2015.11.08 21:59




    [OSEN=서정환 기자] 삼일상고 선후배 김민구(24, KCC)와 송교창(19, KCC) 콤비를 1군에서 볼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김민구와 송교창은 지난 3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D리그 1차전에서 함께 KCC 소속으로 뛰었다. KCC는 삼성에게 91-113으로 크게 졌다. KCC는 9일 동부를 상대로 D리그 2차전을 치른다.

    KCC의 미래를 책임질 두 선수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김민구는 34분을 소화하며 19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다친 오른쪽 발목이 아직 정상은 아니었다. 김민구는 오른쪽 다리를 약간 끌며 뛰었다. 경기 중 체력이 떨어져 수비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민구는 자주 힘들어했다. 하체가 부실하다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아 외곽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민구가 보조기를 떼고 30분 넘게 뛰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었다. 간혹 번뜩이는 패스센스는 여전했다. 빈곳을 보고 정확하게 찔러주는 김민구의 패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김민구가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유였다. 몸이 멀쩡해도 좋은 패스를 못하는 선수가 프로에서 태반이다. 김민구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다.



    송교창은 젊음이 돋보였다. 팀 사정상 센터로 나온 송교창은 송창무와 대결했다. 1군서 벤치를 달구는 송창무지만 D리그서는 라틀리프 부럽지 않은 보드장악력과 몸싸움을 자랑한다. 송교창은 자신보다 크고 무겁고 노련한 송창무와의 대결에서 많이 밀렸다. 하지만 송교창이 ‘프로란 이런 곳’이란 것을 빨리 깨우치고 배우기에 송창무만한 좋은 상대가 없었다.

    송교창은 고교무대서 자신보다 크고 빠른 선수와 해본 적이 없었다. 비슷한 신장에 내외곽에서 슛팅이 뛰어난 장민국을 막아 본 경험도 송교창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장점은 젊음과 탄력이었다. 송교창은 경기종료직전 속공상황에서 덩크슛을 터트릴 정도로 체력과 탄력이 넘쳤다. 득점감각은 주전급 프로선수들과 비교해도 탁월했다. 다만 점프슛이 완성되지 않아 무리하게 골밑으로 파고드는 경향은 고칠 필요가 있다. 송교창은 3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데뷔전서 나름 합격점을 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김민구와 송교창의 1군 무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D리그서 충분히 실전경험을 쌓는 것이 먼저다. 김민구의 경우 담당의사가 놀랄 정도로 신경회복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김민구가 지금의 회복속도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1군 무대서 뛰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송교창은 일단 성인무대서 경쟁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어차피 프로직행으로 많게는 4년의 시간을 번 송교창이다. 조급할 이유는 없다.



    김민구는 “확실히 경기를 안 뛴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 2년을 쉬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 빨리 다시 회복할 수 있게 경기감각을 찾아야 한다. 체력이 많이 모자라다. 슛밸런스도 흔들렸다. 제 타이밍에 슛을 못 던졌다. 많이 부족하다. 예전만큼 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민구의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그는 “보호대는 안차도 될 만큼 좋아졌다. 운동할 때 테이핑은 꼭 한다. 평소 걸을 때도 보호대를 안 차려고 한다. 병원에서 차지 않고 걷는 것이 신경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병원에서 회복속도 빠르다고 원장님도 놀라신다. 나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좀 더 좋아지길 바라고 욕심을 내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아직도 아시아선수권 베스트5에 뽑혔던 김민구의 탁월했던 기량을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과연 김민구는 과거 기량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민구는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회복이 100%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좋아진 것을 느낀다. 드라이브인을 치고 슛도 할 수 있다.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짧게 하면 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여유를 가졌다. 

    김민구가 전처럼 코트를 휘젓는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특유의 농구센스는 아직도 프로최고수준이다. 김민구는 “우리 팀에 공을 갖고 하는 선수가 워낙 많다. 예전같이 볼을 갖고 안하고 돌아다니면서 짧게 슛 쏘고 2대2하면 좋을 것 같다. 예전보다 힘도 덜 들고 팀에 훨씬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1군 복귀를 염원했다.

    경기 중 김민구와 송교창의 2대2 플레이도 나왔다. KCC가 꿈꾸는 플레이였다. 1군에서 그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하자 김민구는 “나도 바라는 바다. 빨리 몸을 올려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내가 잘해야 뛸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추승균 감독은 송교창을 주목하고 있다. 득점력만 놓고 보면 당장 1군에 넣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송교창은 “처음에 (송)창무 형과 몸싸움이 힘들었다. 수비할 때 창무 형이 힘이 세서 막기 버거웠다. 제일 체감한 것은 웨이트 부분이 컸다. 웨이트에서 많이 달렸다”며 자체진단을 내렸다.



    고교랭킹 1위 송교창은 어차피 4년 뒤 KBL에 와도 1순위로 지명될 선수였다. 프로직행으로 그는 동기들보다 최대 4년을 아꼈다. 송교창은 미리 프로에 와서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고 생각하고 있다. 송교창은 “인내심 하나는 좋다. 1군 데뷔에 1~2년이 걸려도 감수할 수 있다”며 1군무대서 화려하게 비상할 날을 꿈꿨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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