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총선 필승’을 외쳤을 때 마땅히 자리를 내놓았어야 했다. 이제 와서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니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정 장관은 정작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됐을 때에는 버티더니 이제 와서 갑작스레 자신의 거취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아 물러나겠다니 뜨악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만찬 건배사로 “제가 ‘총선’이라고 외치면 의원님들은 ‘필승’을 외쳐달라”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 대변인은 “건배사 사과 당시에는 총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그때는 모른 척하다가 슬그머니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걸 보면 거짓말, 말 바꾸기가 일상다반사가 되다시피 한 박근혜 정권의 장관다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출마는 본인의 자유지만, 장관 재직시 보여준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과 말 바꾸기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바라기에는 너무도 큰 흠이라는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