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교과서 확정 고시 방침에 반발하며 본회의 보이콧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발목잡기”라며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을 비롯해 4대 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등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야당이 오늘 개최되는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농성에 돌입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민생을 위해 있어야 할 자리는 길거리가 아닌 국회 본회의장”이라며 “한 페이지도 쓰이지 않은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는 황당한 논리로 장외에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국회 안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총선용 동아줄로 여기고 있는데,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 동아줄은 썩은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확정고시에 굴하지 않고 반대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굳이 썩은 동아줄을 잡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본회의를 보이콧했는데,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해 나갈지 국민들이 매섭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전적으로 정부가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국회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야당은 본회의마저 보이콧했다. 교과서 문제를 예산안, 민생법안 처리와 연계해 발목 잡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