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남유진 시장과 시청 직원 115명이 지난 9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모은 돈 1192만원을 통일나눔펀드에 29일 기부했다. 시장부터 일선 읍·면·동장까지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83명, 6급 이하 시청 직원 32명이 각자 5만~24만원씩 정성을 모았다. 남 시장은 "우리 시(市)가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통일에 이바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먼저 기부 뜻을 밝혔더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했다"고 했다.
구미시는 시장을 비롯해 일선 지역 공무원까지 기부에 나섰다. 이창형 인동동 동장(洞長)은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우리가 솔선수범하면 통일을 앞당기는 분위기가 도시 전체로 확산하지 않겠느냐"면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공무원들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 시장은 "구미시가 북한에서 먼 경북 내륙 한가운데에 있지만, 통일을 향한 열망은 어느 도시보다도 뜨겁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위해 북한 어린이 돕기, 질병 퇴치, 남북 지역 결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