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디자인이 더 맛있을까

    입력 : 2015.10.29 03:00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내외 거장들의 재능 기부… 톡톡 튀는 전시 기법에 눈길

    회전초밥집처럼 컨베이어 벨트 위에 디자인 상품을 올려 관객들이 흥미있게 전시를 보게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4전시관 사진
    회전초밥집처럼 컨베이어 벨트 위에 디자인 상품을 올려 관객들이 흥미있게 전시를 보게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4전시관. /김영근 기자
    1600여㎡(약 500평) 규모의 전시 공간 안에 회전초밥집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큰 컨베이어 벨트 3개가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벨트 위엔 회전초밥 접시보다 큰 접시가 수십개씩 놓여 있고, 접시마다 이탈리아의 최신 디자인 제품들이 담겨 관람객들에게 다가왔다가 멀어져 간다. 일부 관람객들은 컨베이어 벨트 옆 의자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회전초밥을 고르듯 디자인 상품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지난 15일 막을 올린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4전시관 풍경. 이번 비엔날레는 톡톡 튀는 전시 기법과 국내외 작가들의 다채로운 재능 기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공간 연출을 맡은 '국제홍보상징관'은 전시관 바닥면 전체에 조선시대 정원 소쇄원(전남 담양)의 평면도를 그려넣는 파격을 선보였다.

    국내외 디자인 거장들의 다채로운 재능 기부가 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국제홍보상징관에서 선보인 도예가 이가진씨의 청자 작품 50점에는 각각 다른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 그림들은 알베르토 비아제띠·이토 도요·박행보·배병우·신영복 등 국내외 작가 50명이 기부한 작품이다. 이 도자기들은 전시 후 경매를 거쳐 유네스코에 기부돼 제3세계 어린이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1전시관의 '광주브랜딩'에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알레산드로 멘디니, 오딜 덱, 한경하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재능 기부 방식으로 참여했다. 제2전시관의 '아시아 디자인 허브전'에 참여한 중국의 양동장, 일본의 하시모토 가즈유키 등도 거의 무보수로 중국관과 일본관 전시 연출을 맡았다. 전시 다음 달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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