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아버지 親日 아니다… 독립운동 자금도 지원"

    입력 : 2015.10.26 03:00

    부친 김용주 前전남방직 회장, 친일사전 인물은 동명이인
    징병 독려 광고엔 이름 올라… 金대표 "동의없이 게재 많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자신을 '친일 후예'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 25일 "우리 아버지(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에 대해 자꾸 친일이라고 하는데,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일본이 일제 말기 패색이 짙어지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다 쏴죽이겠다고 했는데, 우리 아버지가 1순위였다. 마지막(해방 직전)에는 산속에 숨어 지냈다. 해방 소식도 산에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가 일제 몰래 독립군에 활동 자금도 주곤 했다"고도 했다.

    1940년대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등에 따르면, 김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회장은 일제 치하에서 경북도의원,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및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또 군용기 헌납과 징병을 독려하는 내용의 신문 광고주 명단에도 김 전 회장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를 근거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를 겨냥해 "두 분의 선대(先代)가 친일·독재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그렇다 보니 그 후예들이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당시 총독부 기관지 등이 징병 독려를 위한 광고에 기업인 이름을 동의 없이 게재한 경우가 많았다"며 "신문 광고 등에 이름이 나왔다고 친일의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김용주' 이름의 인물 3명이 실렸지만, 이는 김 대표의 부친이 아닌 동명이인(同名異人)이다. 이와 관련,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지난달 "친일인명사전 초판(初版)에는 자료 부족으로 김 전 대표의 부친을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향후 개정판을 낼 때는 수록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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