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간 5자 회동이 대변인 배석 여부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변인 배석 여부가 결정됐는가”란 질문에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청와대에 대변인이 배석해야 함을 거듭 요구했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회담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뜻도 청와대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이 배석하지 못할 경우 회동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김 대변인은 또 “청와대측은 회동 내용이 상세히 알려지는 것을 꺼려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적 관심사가 쏠린 회담인데 양쪽에서 무슨 얘기를 했고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는지 알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회동 직후 직접 브리핑하면 되지 굳이 당 대변인이 배석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야당 대변인이 회동에 배석할 경우 대통령의 모든 발언이 기록될 수 있기 때문에 허심탄회한 논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