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前 세상 떠난 천경자

조선일보
  • 김미리 기자
    입력 2015.10.22 03:00 | 수정 2015.10.22 18:47

    지난 8월 6일 뉴욕 자택서 별세… 맏딸 '조용한 장례' 뒤늦게 밝혀

    천경자 화백 사진
    그동안 생사 여부 논란이 잇따른 '꽃과 영혼의 화가' 천경자(千鏡子·91·사진) 화백이 두 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부터 천 화백과 뉴욕에서 함께 살며 그를 간호해온 맏딸 이혜선(70·섬유디자이너)씨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2003년 7월 2일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석에 계셨는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셨다'며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천 화백의 마지막 여정은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그의 그림이 함께했다. 이씨는 "어머니가 19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93점을 자식처럼 아끼셨다"며 "미국에서 장례를 치른 뒤 8월 중순 서울시 측에 협조를 구해 어머니 유골함을 들고 그림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를 한 바퀴 돌고 보내드렸다"고 했다.

    사망 사실을 늦게 알린 것에 대해 이씨는 "그간 경황이 없었고 어머니나 나나 생사 논란, 위작 논란 등으로 맘고생이 심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서류상 정리할 것들이 있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차에 고심 끝에 밝히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천 화백의 유골이 안치된 장소에 대해선 함구했다. "중요한 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고, 장소는 언젠가 알려 주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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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원로 천경자 화백, 두 달 전 뉴욕서 사망 TV조선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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