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5개 야당, 反아베 共助할 것"

조선일보
입력 2015.10.22 03:00

-시이 일본 공산당 위원장
"아베 반대 국민 50% 넘어… 표 결집하면 막을 수 있다"

시이 가즈오 일본공산당 위원장
/성형주 기자
"아베 정권이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본인 다수가 그에 찬성해서가 아닙니다. 일본 야당이 분열돼 있어 정권 반대표를 결집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입니다."

시이 가즈오〈사진〉 일본공산당 위원장(당 대표)은 2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유신의당·공산당·사민당·생활의당 등 일본 야당 5당이 내년 7월 참의원(미국의 상원에 해당) 선거에서 반(反)아베에 공조하는 '국민연합정부' 구상이 한창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이 위원장은 전후 7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22일 건국대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올해로 창립 93주년을 맞은 일본공산당은 현재 중의원(미국의 하원에 해당)·참의원을 합쳐 21석을 확보, 민주당·유신의당에 이어 제3 야당이다. 창립 이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일관되게 비판해 왔다. 북한과 관계는 북한이 아웅산 테러 등 반인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1980년 단절됐다.

―아베 정권이 참의원·중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미 민의(民意)가 정치에 반영된 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작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분석해 보면,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은 전체 유권자표의 25%를 얻었는데도 전체 의석의 4분의 3을 가져갔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유권자 표의 23%를 얻고도 의석은 겨우 13%를 얻는 데 그쳤다. 한 선거구에서 한 명만 뽑아 승자 독식 현상이 심한 소선구제도에서 자민당은 지지표가 결집된 반면, 야권은 표가 갈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론조사를 하면, 안보법안 강행 통과에 반대하는 일본인이 50~60%대다. 원전 재가동도 반대하는 쪽이 50~60%대다."

―현재 상황은 누구의 책임인가.

"야당들 책임이 가장 크다. 뿔뿔이 흩어져 있으니, 국민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다. 야당이 결속하면 지금까지 투표하지 않았거나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던 사람들도 생각이 바뀔 것이다. 현재 아베 정권의 참의원 의석 비율은 55%다. 일단 참의원에서만 야권이 과반을 점하면, 아베 정권이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되고, 이후 정권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민연합정부에 대한 나머지 4개 야당과의 협의는 얼마나 이뤄졌나.

"최근 민주당 오카다, 사민당 요시다, 생활의당 오자와 대표와 차례로 회담했다. 사민당·생활의당과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오카다 대표 역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야권 선거 공조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베 정권에 대한 전망은.

"아베 정권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이전까지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남수단에 자위대가 파견돼 있는데, 자위대 활동이 확대되면 교전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회의 반발이 본격화될 수 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도 큰 문제다. 아베 총리가 내세우는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도 최근 일본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가고 있어 위태로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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