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독자 건조 중인 첫 항공모함은 길이 270m, 폭 35m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위성사진을 분석해 최근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이 항모가 마오쩌둥 탄생일인 오는 12월 26일에 맞춰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성에 잡힌 中항모 - 영국 안보·군사 싱크탱크 제인스디펜스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공개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하얀 선 표시) 위성사진. 중국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이 항공모함을 독자 건조 중이다. 올해 5월에 찍은 항공모함 사진(위)에서는 배의 ①용골(바닥의 중앙을 받치는 배의 척추 부분)과 ②선체 골조가 드러나 있고 선체도 짧은 모습이지만, 9월에 찍은 사진(아래)에서는 상갑판이 건조됐고 ③뱃머리와 ④배 꼬리 길이가 늘어나 선체가 길어졌다. 홍콩 명보는“이 항모가 마오쩌둥 탄생일인 오는 12월 26일에 맞춰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1998년 사들인 구소련의 퇴역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을 2012년 9월 실전 배치했지만, 자체 제작한 항모는 아직 없다. 제작 코드명 '001A'인 다롄산 항모의 크기는 랴오닝함(길이 300m)과 비슷하다. 그러나 명보는 "전투력은 랴오닝함의 6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중국산 항모의 함재기는 40여 대로 라오닝함보다 10대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모는 첨단 레이더와 방공 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뒤 2018년쯤 실전 배치된다.

중국은 동·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 굴기(崛起)'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 잠수함을 처음 출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