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고 "아프니 돈 내놔" 행패 부린 목사에 징역 2년

입력 2015.09.29 15:27

마사지 업소에서 서비스를 받은 후 “마사지를 잘못 받아 몸이 아프게 됐다”고 합의금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린 목사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신중권 판사는 이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목사 양모(5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한 마사지 업소에 세 차례 찾아가 마사지를 받은 뒤 이 업소 종업원 A씨에게 전화해 “마사지를 받은 뒤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고 말하고 약 봉지를 찍은 사진을 전송했다.

A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자 양씨는 업소에 찾아가 “내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 하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XXX야. 전화 받았으면 내가 여기까지 안 와”라고 욕설하면서 20분간 소란을 피웠다. 양씨의 난동에 마사지를 받던 손님 2명이 비용을 환불받고 나갔다. 양씨는 다른 손님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

합의금을 요구하던 양씨는 얼마 뒤 벽돌을 들고 업소에 찾아가 벽돌로 탁자를 내리치고, 깨진 벽돌로 A씨를 위협했다. 양씨는 A씨를 머리로 다섯 차례 들이받아 A씨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양씨는 이 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업소 입구에서 “XXX아. 내가 언제 벽돌로 내리쳤어”라며 여러 차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신 판사는 “다른 사람의 모범이 돼야 할 목사의 신분으로 일반인들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폭력배들이나 일삼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또 “양씨는 2013년 4월에도 협박 등의 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협박을 일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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