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 피해자 90%가 여성

입력 2015.09.24 03:00

[대한민국, 女性이 위험하다] [1]

연도별 강력 범죄 피해자 중 여성 비율 그래프
'트렁크 살해범' 김일곤(48)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30대 여성 주모씨는 김과는 일면식도 없었다. 주씨는 평일 오후 2시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 오르다 흉기로 위협하며 차에 올라탄 김에게 납치됐다. 범행이 일어난 마트는 인근 오피스텔·상가와도 연결돼 있었다.

여성을 노리는 강력 범죄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피해 여성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살인, 강도, 성폭행, 약취·유인 등 네 가지 강력 범죄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1995년 72%에서 2005년 83%, 2013년 90%로 증가했다. 같은 시기 피해 여성 수는 5476명에서 2만4992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 보면 매일 68명의 여성이 흉악범들 먹잇감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여성들이 일상생활을 보내는 다중(多衆) 시설도 강력범들의 주된 무대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2~2013년 강도·성폭행·성추행 사건이 대형마트에선 347건, 백화점에서도 321건이나 발생했다. 본지가 통계청의 2013년 범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성폭행(강간) 사건의 22.9%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늦은 밤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여성들이 강력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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