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역시 약속의 8회였다. 삼성이 짜릿한 승리를 장식했다.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회 대거 7득점하며 10-4로 이겼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시즌 45호 아치를 터뜨리며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수립했고 박해민은 시즌 54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채태인이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1구째 슬라이더(136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0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회 이흥련의 우중간 2루타와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마련했다. 구자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이흥련이 홈으로 리터치하는데 성공했다. 2-0.

두산은 3회 김현수와 홍성흔의 백투백 아치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현수는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6구째를 받아쳐 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즌 21호째. 곧이어 홍성흔이 장원삼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39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2-2 균형을 맞춘 두산은 5회 허경민의 우전 안타와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이 장원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1사 1,2루. 민병헌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박건우가 홈까지 파고 들어 4-2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김상수, 구자욱,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 8회 1사 2,3루 찬스서 이지영이 1-2루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박찬도와 최선호 모두 홈인. 단숨에 5-4로 승기를 가져왔다.

곧이어 김상수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 그리고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노경은의 폭투 때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7-4. 곧이어 나바로가 좌월 스리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타자 가운데 구자욱(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박해민(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김상수(3타수 3안타 2득점), 채태인(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팀 선발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장원삼은 6이닝 4실점으로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은 5⅔이닝 3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부진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