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장세환 전 의원이 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호남 3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유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로 새정치연합을 버리고 이 당을 대신할 강력한 혁신 야당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와 그의 추종세력이 온존하는 한 이 당은 총선 승리도, 정권 교체도 불가능한 희망 없는 불임정당”이라며 “지금의 야당을 대체할 새로운 야당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무기력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도태시키고 유능하고 강한 '진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전 의원은 “정부 여당의 무능과 실정을 제대로 비판·감시하고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민주정당, 남북한 관계개선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완화와 지역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전국적 서민 대중정당 등 야당다운 야당, 정통야당의 복원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 진보 노선 아래 민생실용의 실천적 개혁노선을 추구하는 한편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는 모든 신당추진세력과 연대해나갈 것이며 신당태동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당의 성공 여부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으며, 유능한 신진인사의 대거수혈을 통한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뤄야만 호남민심은 신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1차로 호남세력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신당이 가시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 의원의 신당이 구체화되면 함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