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5일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북한에선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불참을 공식화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 장밍 부부장은 이날 전승절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49개국이 대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룡해는 2013년 5월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 당초 북한은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김영남은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때도 참석했었다. 최룡해가 북한 실세이기는 하지만 김영남을 보내지 않은 것은 북중 관계가 여전히 냉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중국은 이날 각국 대표 49명을 소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는 중국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가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