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대치 水位는 더 높아져… 韓·美, 육지·바다 동시도발에도 대비

입력 2015.08.24 03:00

[南北 고위급 접촉] 北, 협상 중에도 위협 강화

-北 잠수함 70% 출항
초고강도 무력시위… 전면전 각오한다는 뜻도 "100만명 입대·재입대 신청"

-물샐틈없는 韓·美 공조
對北감시 '워치콘2'로 격상… 전투기 8대 무력시위 비행
연평도 때와는 다르게 美, 타격 무기까지 지원

남북 고위급 접촉에도 양측 간의 군사적 대치 수위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북한 잠수함정이 유례없이 대규모로 출항하고 DMZ(비무장지대) 지역 포병 전력이 증강되는 등 초(超)고강도 무력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협상 결렬 시 육지와 바다 등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동시 다발 교전에 대비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 이틀째인 23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지역에서 한국 육군 다연장로켓‘구룡’이 비상대기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접촉 첫날인 22일 밤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주한미군 다연장로켓 MLRS가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
남북 고위급 접촉 이틀째인 23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지역에서 한국 육군 다연장로켓‘구룡’이 비상대기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접촉 첫날인 22일 밤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주한미군 다연장로켓 MLRS가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모습. /성형주 기자·고운호 객원기자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선 미군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이 지난 22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강조한 것이나, 한·미 공군 전투기 8대가 이날 이례적으로 대북 무력시위 비행을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무력시위 비행은 유사시 DMZ 인근의 북한 포병전력은 물론 북 정권 수뇌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동두천 주둔 주한미군 210화력여단 소속 MLRS(다연장로켓) 등 주한미군 일부 장비가 전방지역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과거 연평도 포격 도발 때까지 미군은 북한 국지 도발에 대해선 정보감시 전력 위주로 지원하고 MLRS 같은 타격 전력은 지원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지난 2013년 합의된 '한·미 공동 국지도발 작전계획'이 아직 적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한·미 양국군이 종전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당국은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에서 '2'로 한 단계 더 격상했다.

한·미 군 당국은 특히 북 잠수함정의 대규모 기지 이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23일 함경남도 마양도 기지 등 동·서해안의 북 잠수함 기지에서 사라진 잠수함정은 50여척에 달한다. 평소 기지를 출항해 작전하는 북 잠수함정은 4~5척 수준이기 때문에 평상시의 10배에 달하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70% 수준의 잠수함정이 기지를 떠났다는 것은 전면전을 각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1800t급) 20여척을 비롯, 상어급 소형 잠수함(370t급) 40여척, 연어급 잠수정(120t급)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남북한 군사대치 상황
군 당국은 지난 2010년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기습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된 '악몽' 때문에 북 잠수함정의 움직임에 예민하다. 북한 잠수함정은 비교적 소음이 커 탐지하기 쉬운 것들이 많지만 출항한 50여척의 잠수함을 모두 추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나 연어급 잠수정은 북한 특수부대원들을 우리 후방지역에 은밀히 침투시킬 수 있어 더 위협적이다.

북한의 1차 공격 목표로 추정되는 대북 확성기 등을 타격하기 위한 북한 포병 전력도 2배 이상 눈에 띄게 강화됐다. 북한은 이와 함께 관영매체를 동원해 북한 청년 100만명이 입대·재입대를 신청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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