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전승절에 朴대통령 못 가도록 도발한 것"

입력 2015.08.24 03:00 | 수정 2015.08.24 09:13

[南北 고위급 접촉]

-日 전문가 분석
"朴대통령이 참석하면 北 정통성에 심각한 타격"

최근 북한의 대남(對南) 도발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내 북한 전문가인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와세다대 교수는 23일 본지 통화에서 "여러 대북 소식통으로부터 북한이 박 대통령의 방중(訪中)을 저지하기 위해 도발 시점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계획적으로 목함 지뢰 테러와 대남 포격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항일 전쟁 때 같이 싸운 국가와 일제 침략을 겪은 국가 등 50여개국에 전승절 초청장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참석하기로 한 반면 북한 김정은은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시게무라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면 한국 역시 항일에 앞장선 나라로 공인받게 되고, 이에 따라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항일 투쟁을 통해 건국한 정통성 있는 국가라고 해왔던 그간 자신들의 역사 논리가 부정당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북한은 여전히 중국에 '박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아 달라. 한국을 초청하지 않으면 우리가 참석하겠다'며 간청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해 난감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시게무라 교수는 "북한은 이번 도발로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방해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남북 긴장 상황 조성을 통해 군 내부 쿠데타 움직임을 억누르고 김정은의 정권 장악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계산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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