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내에서 수능을 잘 보는 학생들이 특정 구(區)에 몰린 현상은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여전했다. 일반고를 기준으로 수능 성적이 가장 좋은 구는 강남구로 전체 응시 인원의 17.0%가 국·영·수 영역 평균 2등급(성적 백분위 11% 이상) 이내에 들었다. 즉, 2015학년도 수능에 강남구 소재 일반고 학생 5489명이 응시해 932명(17.0%)이 주요 공통 과목에서 2등급 안에 드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서울시 25개구 평균은 4.4%로 나타났다.

강남구에 이어 수능 성적 우수 학생이 많은 구는 서초구(11.9%)· 양천구(9.3%)·송파구(7.4%) 순이었다. 강남구는 2위 서초구와도 5.1%포인트 차이가 났다. 반면 평균(4.4%)보다 비율이 낮은 구는 금천구(1.1%)·중랑구(1.5%)·도봉구(2.0%)·구로구(2.1%) 등 17개 구다.

전국 일반고 가운데 상위 50개교를 분석해보니 서울에는 총 12개 일반고가 들어갔다. 이 학교들의 소재지는 강남구(8곳)·서초구(2곳)·양천구(1곳)·송파구(1곳) 등 이른바 '교육 특구'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앙사대부고·양재고 2곳만 남녀 공학이고 여고·남고가 10곳으로 많은 것도 특징이다.

상위권 여고는 숙명여고·은광여고·경기여고·진명여고·창덕여고·서문여고·진선여고 7곳, 상위권 남고는 단대부고·중산고·경기고 3곳이다. 이 중 서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일반고는 숙명여고로 국·영·수 영역 2등급 이내에 전교생의 3명 중 1명(33.2%)이 들었다.

한편 시·도별 수능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어A와 수학A는 제주 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국어B, 수학B, 영어는 서울 지역 수험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