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창업의 꿈, 낡은 양조장서 영글다

입력 2015.08.20 03:05

[세계는 창업전쟁중] [2] 창업首都 된 베를린·파리
東베를린 건물 3000평 개조, 스타트업 첨단 사무실로… 창업 몰려 1년만에 확장준비

베를린의 창업 열기는 이른바 '스타트업 기반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사무 공간 '팩토리 베를린'이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7월 옛 동베를린의 낡은 양조장 건물을 개조해 유럽 최대 규모인 1만㎡(3025평) 넓이의 첨단 사무 공간으로 개장한 지 1년여 만에 벌써 확장을 준비 중이다.

팩토리 베를린의 바바라 스치르마이(Szirmai)씨는 건물 옆에 있는 큰 공터를 보여주며 "이곳에 유리와 금속으로 만든 미래적 느낌의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라고 했다. '팩토리 노이바우(Factory Neubau)'로 이름 붙은 이 건물엔 사무 공간 외에도 체력 단련 시설과 카페, 옥상 정원 등을 꾸밀 예정이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사무 공간인 팩토리 베를린. 구(舊)동독 지역의 오래된 양조장 건물을 개조해 지난해 6월부터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를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사무 공간인 팩토리 베를린. 구(舊)동독 지역의 오래된 양조장 건물을 개조해 지난해 6월부터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를린(독일)=정철환 기자
팩토리 베를린을 이용하기 위한 멤버십은 기본 패키지가 월 300유로(약 38만원), 고급 패키지가 900유로(약 115만원) 정도다. 사무실과 회의실, 무료 카페 등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도 비용은 저렴해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들의 입주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베를린의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베타하우스(Betahaus) 역시 확장을 거듭했다. 2009년 베를린 남동쪽의 낡은 필름 보관소를 빌려 2층으로 시작했다가, 5년 만에 카페와 사무 공간, 미팅룸, 대형 행사장도 갖추는 등 6층짜리 이 건물의 대부분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베를린의 베타하우스 본사로 초청해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런 스타트업 기반 산업은 정부나 대기업이 아닌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그만큼 투자 전망이 좋다는 얘기다. 팩토리 베를린을 소유한 우도 슐뢰머(Schloemer)씨는 부동산 사업가이다. 부동산 업체 구트만(Guthmann) 관계자는 "창업 열기 덕분에 인구도 늘고, 사무 공간 수요도 늘어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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