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잠수사 96명이 18일부터 세월호 인양을 위해 수중 작업을 시작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바지선과 예인선, 중국인 잠수사 96명 등이 18일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이동해 바지선을 고정한 뒤 해상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바지선은 1만t급에 가로·세로 100m·38m 크기로, 200명이 동시에 숙식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수중 작업을 통해 바지선 고정 작업을 도운 뒤 19일부터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기(停潮期)에 4명씩 교대로 입수해 수중 수색 및 세월호 인양 준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잠수사들은 물살이 빨라지기 직전인 올해 10월까지 수중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내년 3월쯤 다시 돌아와 작업을 이어가게 된다. 응급 상황이 없는 한 이들은 육지에 오르지 않을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태풍이 오기 전인 내년 7월까지 인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851억원에 세월호 인양 계약을 체결했지만, 착수금은 따로 주지 않는다. 사업비는 잔존유 제거·유실 방지 작업이 끝나면 25%,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지정 장소 접안을 마치면 55%, 선체를 육지로 끌어올리고 나면 나머지 20%를 지급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샐비지사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 작업을 하는 등 1900여건의 선박 구조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