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진보단체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복(光復)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15일, 서울 도심에 있는 주한미국대사 관저 앞에서 기습 반미(反美) 시위가 벌어졌다. 사전 신고 되지 않은 불법 시위였다.

한국진보연대·민주노총 등 이른바 진보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8·15 민족통일 대회’를 연 뒤 종각역 사거리 앞까지 행진했다. 이후 이 중 300여명이 서울 정동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관저 앞까지 이동해 “전쟁반대” “미국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0분간 반미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예상하지 못한 경찰은 급히 병력을 동원해 대사관저 앞을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갑자기 이동하는 바람에 긴급히 병력을 배치했다”며 “시위대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뒤 해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