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치매 예방된다

입력 2015.08.04 04:02

[신문은 의사선생님] [뇌의학 다이제스트]

치매에 악영향인 우울증·불면증
웃으면 수면 부족·우울감 해소돼… 의식적으로라도 웃으면 도움돼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크게 웃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듯하다. 외롭고 우울한 노인은 인지기능이 급속히 떨어지는 반면, 웃음 치료를 받은 노인들은 우울증과 불면증이 나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과 수면 부족이 치매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웃는 건 언제 어디서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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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의대팀이 1998~2010년 65세 이상 남녀 8311명을 대상으로 2년마다 외로움을 묻는 설문조사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함께 실시한 결과, 외로움이 심하고 우울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20%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반면 경북대의대 가정의학과팀은 65세 이상 노인 10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한 달에 네 번 웃음 치료를 받게 하자, 웃음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우울증, 불면증 등이 모두 감소하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웃음은 그 자체로서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줄여 줄 뿐만 아니라 뇌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크게 웃으면 자연스럽게 복식 호흡이 이뤄지면서 웃지 않는 평소보다 산소를 3~4배 더 많이 들이마실 수 있으니, 뇌에도 충분히 산소가 공급된다. 충분한 산소는 활발한 세포 활동에 필수이며, 궁극적으로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웃음이 수면의 질도 높이는데,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할 경우 독성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안에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바로 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10~15년에 걸쳐 뇌에 축적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발병하게 된다.

또 오랫동안 이어진 우울증은 우리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를 위축시켜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평소 틈날 때마다 웃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웃을 일을 많이 만들다 보면 치매로부터 조금씩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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