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그룹 '왕자의 난' (2000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 현대그룹은 차남 정몽구, 5남 정몽헌 회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정몽헌 회장의 최측근인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인사를 놓고 갈등이 생겼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구·정몽헌 회장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정주영 명예회장 사망 후 정몽구 회장은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자동차를 계열 분리했다.

2. 현대그룹 '시숙의 난' (2003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조카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한 후 현대그룹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조카며느리였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지분 싸움을 벌였고, 반전을 거듭한 끝에 결국 현 회장의 승리로 ‘시숙의 난’은 마무리됐다.

3. 두산그룹 '형제의 난' (2005년)

두산그룹 박용오 회장이 물러나고 박용성 회장이 취임하며 일어난 갈등. 두산그룹은 형제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당시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은 차남 박용오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셋째 박용성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박용오 회장은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라며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사건으로 박용오 회장은 가문에서 제명됐고, 결국 2009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4. 금호그룹 '형제 분쟁' (2009년)

당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재매각하며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회장의 3남과 4남인 박삼구·박찬구 회장이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금호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박찬구 회장은 자신이 맡은 금호석유화학을 분리하려 했다. 결국 박삼구 회장은 박찬구 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하며 동반 퇴진을 선언했고, 이후 금호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갈라섰다.

5. 삼성그룹 '형제간 법정공방' (201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유산을 놓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간 법적다툼이 일어났다. 당시 이맹희 전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유산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이맹희 전 회장이 패했다. 우여골절 끝에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 측에 화해를 제안, 삼성의 형제간 법정 공방은 일단락됐다.

6. 효성그룹 '형제간 법정공방' (2013년~진행중)

당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부사장이 돌연 부사장직에서 물러나며 그룹과 결별했다. 그가 이듬해 7월 형 조현준 사장과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미 하버드대를 졸업한 조 전 부사장은 그룹 경영방식을 둘러싸고 가족들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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