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게 성폭행당했다" 허위 신고한 여성 구속 기소

입력 2015.07.29 11:27 | 수정 2015.07.29 14:55

헤어진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휴대폰을 파손해 입건된 여성이 남자친구가 합의를 해주지 않자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덕길)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거짓으로 신고한 혐의(무고)로 최모(여·20)씨를 구속 기소하고, 친구 이모(여·1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남자친구 A씨를 폭행하고 A씨의 휴대폰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가 합의를 해주지 않자 최씨는 함께 살고 있던 이씨와 짜고 A씨에게 “휴대폰 수리비를 주겠다”고 속여 지난 4월 28일 새벽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냈다.

최씨는 A씨에게 “상황극을 하자. 때리면서 해 달라”고 말하고 A씨와 성관계를 하면서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 방 안에 숨어 있던 이씨는 이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고, A씨가 돌아간 뒤 경찰에 “친구의 전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술을 먹이고 친구를 성폭행했다”고 신고했다. 최씨도 울면서 “일주일 전 헤어진 남자친구와 대화하다가 술에 취해 잠들었는데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으로 진술했다.

두 사람의 범행은 A씨가 최씨와 성관계하기 전 최씨가 ‘상황극을 하자’고 제안하는 소리를 녹음해놓은 탓에 금세 들통났다. 최씨는 ‘A씨를 강간죄로 신고하고 A씨로부터 합의금을 받으면 그 가운데 100만원을 주겠다’며 이씨와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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