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동호회 비용까지 예산 청구한 세월호 특조委

조선일보
입력 2015.07.27 02:06

1년6개월 한시적 조직인데도 민간 출신 위원들 억대 연봉
직원들 명절휴가비까지 챙겨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민간 출신 위원과 직원들에게 공무원에 준하는 연봉과 수당을 지급하겠다며, 각종 복리후생 혜택에 더해 체육대회 개최 비용과 동호회 지원 예산까지 정부에 청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특조위가 정부에 청구한 올해 예산안을 보면, 이석태 위원장(장관급)에 대해 월급 975만원(이하 세전 기준), 직급보조비(월 124만원), 직책수행경비(월 153만원), 업무협의비(월 125만원) 등을 합해 총연봉으로 1억6500여만원을 책정했다. 특조위 부위원장과 3명의 소위원장 등 다른 상임위원 4명(차관급)의 연봉은 1억5300여만원으로 정했다.

국장급 이하 민간인 직원이 받는 돈은 월급과 각종 수당, 맞춤형 복리후생 혜택 등을 합해서 국장급이 연간 1억1900여만원, 4급 과장이 8500여만원, 5급 5800여만원, 6급 4600여만원, 7급 4000여만원이다. 앞서 특조위는 31명의 4~7급 민간인 직원을 채용하면서 민변과 진보 싱크탱크, 시민단체, 인권·노동계 인사 등을 합격시키고 선박·해양 전문가 등은 탈락시켰다.

특조위가 청구한 직원 연봉에는 한 달에 35시간씩 야근에 따른 초과근무수당과 명절휴가비, 연간 휴가 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데 따른 연가보상비도 포함됐다. 5급을 기준으로 초과근무수당이 월 42만원, 명절휴가비가 연간 221만원, 연가보상비가 연 115만원 등이다.

특조위는 또 동호회와 연구모임 6팀에 매달 20만원씩 6개월간 총 720만원을 지원하고, 각각 252만원씩 들여 직원 체육대회와 연찬회도 열기로 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다른 위원회의 사례를 감안해 예산을 편성했으며,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민간인에 대한 공무원 대우는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예산 전문가는 "특조위가 1년 6개월의 한시 조직인데, 각종 혜택과 더불어 체육대회와 동호회 비용까지 청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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