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줬다. 악감정없다"는 윤승모 對 "만난적도 없다"는 홍준표

    입력 : 2015.07.23 13:15

    “홍준표 지사에게 악감정 없지만 사실이어서 (1억원 전달을) 진술한 것이다.”(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홍 지사는 2011년 6월 윤씨를 만난 적도 없다.” (홍준표 지사 변호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첫 공판이 23일 열리면서 1억원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첫 공판에서부터 1억원 중간전달자로 홍 지사와 함께 기소된 윤승모 전 부사장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선처를 요청했고, 홍 지사 측은 거짓진술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 홍 지사는 출석하지 않았고, 윤 전 경남기업 부사장만 피고인석에 자리했다.

    윤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일관되게 공소사실을 자백했다. 홍 지사에 대해 악감정, 유감없지만 사실이기 때문에 진술할 수밖에 없었고, 이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모두 자백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지사 측은 완강했다. 홍 지사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일시 장소에서 윤씨 만난 사실조차 없다. 1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에게 돈 받은 날짜를 특정하라며 압박해갔다. 홍 지사 변호인은 “공소사실대로 윤씨가 의원회관 707호실에서 1억원을 줬다면 의원회관 출입기록이 나올 테고, 출입기록 날짜 중 하루가 될 텐데 왜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느냐”고 따졌다. 검찰이 홍 지사의 1억원 수수 시점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직전인 ‘2011년 6월’까지만 공소장에 적고, 일시(日時)를 특정하지 못한 데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검찰은 “출입기록을 확인하는 등 애를 많이 썼지만, 날짜 특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판례상 두달여 기간으로 특정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날짜 특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겠다”고 맞섰다.

    검찰은 홍 지사 측이 윤씨를 회유하려 했다며 반격했다. 검찰은 “윤씨에 대한 회유를 공판 과정에 구체적 증거로 설명하겠다”며 “다만 윤씨에 대한 진술 회유를 한 사람들이 홍 지사와 무관하게 한 것은 아니라는 점만 말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 지사 측은 “언론보도를 통해 중계된 사건인데 회유는 있을 수 없다”며 “정치적 사건으로 홍 지사와 무관하게 윤씨를 만난 것으로 오해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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