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스마트 물류'의 거점으로"

입력 2015.07.23 03:00

"인천, 中企·벤처의 세계 진출 전진기지 돼야"
마지막 17번째 창조혁신센터 출범… 한진그룹 등 총 1590억원 투자

컨테이너 3차원 관제 추진, 작업상황 실시간으로 파악
中시장 겨냥한 온라인 보부상 '仁商 육성 프로젝트' 진행
창조경제혁신센터 17개 구축, 310일간 대장정 마무리

1883년 개항(開港) 이래 국제 교류의 관문과 동북아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인천이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기술과 인천 지역 자동차 소재 중소기업 간 기술 융합으로 강소기업을 키우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보부상 '인상(仁商)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인천시와 한진그룹,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인천센터 출범으로 전국 17개 시·도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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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근혜(왼쪽에서 셋째) 대통령이 ‘스마트 물류 항만 터미널 가상화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센터 중 마지막으로 구축된 곳으로 IT(정보기술)와 물류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왼쪽부터 녹원정보기술 이홍용 전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박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유엔 녹색기금(GCF)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하면서 '동북아 물류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해가고 있다"며 "인천센터가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前進)기지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인수 인천센터장 등 전국 17개 혁신센터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센터는 물류산업에 첨단 IT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신산업을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물류 경쟁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총투자비는 1590억원으로 한진그룹은 이 중 200억원을 분담해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육(陸·한진택배 등)-해(海·한진해운)-공(空·대한항공) 운송을 아우른 종합 물류 회사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런 한진그룹의 물류 노하우에 인천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기술·체계를 육성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전통 물류와 첨단 IT 융합한 '스마트 물류'

인천 송도에 들어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
인천 송도에 들어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진그룹 제공

인천센터는 한진그룹과 시스코, 스파크랩 등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 8월까지 스타트업(start up·설립 역사가 짧은 신생 기업)을 모집해 스마트 물류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인천센터가 최대 6% 지분을 대가로 2만5000달러(약 2900만원)를 직접 투자한다. 인천센터는 이 스타트업들에 법률 지원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투자 파트너를 찾아주는 공동 IR(기업 설명회)과 투자 유치 진행을 위한 인천라운드테이블(IRT)도 운영한다.

한진그룹은 자체 물류 기술과 벤처기업의 IT를 융합한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 시스템 개발' 시범 사업도 진행한다. 2016년 1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인천신항 안에 문을 여는 한진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이 관제 시스템은 중앙 관제실 대형 모니터 화면에 가상(假像) 터미널 모습이 실시간(實時間)으로 중계되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는 숫자와 문자 등 텍스트 위주로 화물과 장비 차량의 작업 정보를 검색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실시간 화면으로 작업 상황을 파악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진그룹 측은 밝혔다.

온라인 보부상 '仁商 프로젝트'와 MRO 중소기업 육성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 수출 물류 기업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사업도 추진한다. 항온(恒溫) 운송 기술을 활용해 신선(新鮮) 농수산 식품의 수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바이어 연결, 현지 마케팅 지원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인천이 대(對)중국 수출의 전진기지인 점에 주목해 중국 직판(直販) 온라인 보부상인 '인상(仁商) 육성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 100명을 뽑아 온라인 쇼핑몰 이론·실습 교육과 해외 오픈 마켓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온라인 보부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항공 분야의 신산업으로 꼽히는 항공기 엔진 정비(MRO) 사업도 활성화한다. 대한항공의 항공 엔진 정비 기술을 인천 제조 기업에 전파해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시운전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지어 엔진 MR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310일간 대장정 마무리

22일 인천을 마지막으로 전국 권역별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이 끝났다. 지난 10개월간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세종센터를 제외한 15개 센터의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지역별 장점과 후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금까지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를 집계한 결과 총 375개 창업·중소기업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75명의 신규 채용, 171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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