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제주도 등 한국에서 쉽게 딴 운전면허증을 중국 면허증으로 바꿔주는 데 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인이 '속성 면허 취득'을 위해 한국으로 몰려가는 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상하이 교통총국은 "한국을 단기 관광비자(15일이나 30일)로 방문했거나 제주도를 무비자로 들어간 중국인이 한국 운전면허를 땄을 경우 상하이에선 중국 면허로 교환해주는 것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중국인의 '한국 면허 관광'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인이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며 취득한 면허만 중국 면허로 바꿔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新京報)는 20일 "올해 1~5월 제주도에서 면허를 딴 외국인 1093명 중 90%가 중국인"이라며 "한국에선 눈 감고도 면허를 딸 수 있다는 소문이 중국에 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경우, 면허를 취득하려면 최소 석 달의 시간과 1만위안(약 186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선 7000위안(약 130만원)만 쓰면 5~6일 안에 면허를 손에 넣으면서 관광까지 즐길 수 있다.